* '게임'과 묶여버린 바다이야기
수많은 유저들 시각은 이런 도박기기들이 같은 게임이라고 보기 어렵죠. 그러나 바다이야기는 명목상 '게임'이었습니다. 그것이 비극이 시작된 지점입니다. 릴게임 게임 전문성 없이 순수하게 법을 다루거나 행정을 집행하는 시각에서는 스카이림과 바다이야기가 비슷한 존재로 묶여버린 셈입니다.
상품권이 사태 증폭기였다면, 방아쇠는 게임 심의를 함께 담당하던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당겼습니다. 바다이야기에 탑재된 메모리, 연타, 대박예고 시스템은 당시 법으로도 절대 용인되지 않는 기능이었습니다.
바다이야기 게임을 하시면서 밤을 지속해 주는 기계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세요.
바다의 밤이 깨어지는 경우는 약한것 부터 센거 까지 정말 많습니다. 가장 약한것으로 좌측 센타 앞에 세븐이나 삼바하나만 떨어져도
밤이 깨지는 기계부터 5000점 짜리 맞아도 안깨지는 기계까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거북이가 나오는 타임입니다.
거북이는 아시듯이 밤을 지속시켜주는 존재 입니다.
끝나가는 밤에 코인을 집어 넣었더니 거북이가 나타 난다든가
상자맞으니까 거북이가 나온다든가......
기계가 좋아 지려는 현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의 공략과 방식으로 바다이야기란 게임을
즐기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건 도박입니다.
겜장 다니시면 절대 돈 잃는 사람과 친해지지 마세요
유유상종입니다. 오링맨 친구는 항상 함께 오링입니다.
전 독고다이 식으로 제 기계 제가 돌리고 간혹 불쌍한 정말 딱한분들께 다이 드리고 합니다.
바다이야기가 한창 유행하는 동안 업주들이 돈을 휴지조각으로 생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긁어모았을 거라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으나, 긁어모았긴 해도 뇌물로, 또는 조직폭력배에게 빠져나갔기 때문에 수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구 로얄게임장. 전성기일때는 하루에 1000원, 5000원, 10000원짜리가 100L짜리 쓰레기봉투 2개에 가득 담길 정도로 벌었다고는 허나....
조금 번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 바다이야기가 망하기 시작하면서 벌크 LCD 모니터 패널과 바다이야기에 사용되었던 중고 컴퓨터들이 시장에 미친 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서 화면에 바다이야기 로고와 화면이 아예 박혀 흔적이 남아있는 물건도 있었고 잘 고르면 아주 깨끗한 화면을 가진 LCD 모니터를 헐값에 살 수도 있던 시절도 있었다. 이렇게 그 수많은 LCD 패널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보고 발견한 것이 오픈프레임이다.
경찰에서 압수한 바다이야기 기기들 역시 미친 듯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로 많았냐면 경찰서 내 증거품 창고를 가득 채우고 따로 창고를 몇 개씩이나 빌려도 남아날 정도라 연경장이 있는 전의경 부대들의 경우 압수한 오락기들의 전시회장이 되기도 했다. 원래 범죄에 연루된 물품들은 경찰에서 증거품 창고에 일정기간 보관 후 파쇄해야 하지만 물건이 워낙 많다보니 처음에 규정대로 파쇄하다가 "멀쩡한 PC와 모니터를 바다이야기 기기라는 이유로 파쇄하기엔 너무 아깝다. 고철로 파쇄할 바에야 차라리 못사는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줘라!"라는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쇄도해 다행히도 이 넘치는 바다이야기 기기들은 모두 불우이웃들의 정보화격차 해소를 위한 무료 PC보급에 쓰이게 되었다.